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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ro] 사람은 무엇으로 움직이는가 - 행복에 대하여

사람은 무엇으로 움직이는가

사람은 항상 행복할 수 없다.

내 인생의 목표는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살면서 행복한 순간이 오면 내 목표를 이룬 사람이 된 걸까? 불행한 순간이 온다면 나는 실패한 시기를 겪고 있는걸까? 행복한 순간이 있으면 불행한 순간도 있고, 그 사이 형용하기 어려운 어떤 상태도 있기 마련이다.

행복한 상태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행복” 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상태인가? 그럼 불행한 상태는 “행복”이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아니면 “불행” 이라는 요소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일까.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면, 사람은 행복하면서 동시에 불행할 수 있다. 아니라면, 사람은 반드시 하나의 상태에 머무르게 된다.

나는 사람의 근본적 행동 기작이 행복 추구와 불행에서 벗어나기, 이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행복 추구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은 행위에서 오는 행복과 불행을 재단하고, 장기적으로 행복이 불행을 압도하는 행동을 선택하는 능력과 같다. 즉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다.

단적인 예로, 마약은 정신적으로 큰 행복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마약을 함으로써 오는 부작용이 더 큰 불행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약을 하지 않는다.

불행에서 벗어나기

불행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내가 어디서 불쾌감을 느끼는지 판단하고 그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즉 메타인지다.

돈이 없어서 불행한 사람은 알바를 하거나, 직장을 구하려고 노력한다. 체력이 약해서 불행한 사람은 운동을 한다. 아쉽게도 사람의 불행은 한 가지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요인을 찾기 어렵고 더더욱 벗어나기 어렵게 느껴진다.

궁극적 행복이란

아쉽게도 사람의 시간은 유한하다. 무한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 무한의 시간을 투자할 수 없다. 우리는 한정된 시간 안에서 행복을 얻고 불행에서 벗어나야 한다.

유튜브 쇼츠가 좋은 예다. 30초 가량을 투자하면 반드시 보상을 얻게 된다. 내가 손해볼 것은 없거나 거의 적으면서 확실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복은, 너무나 쉽게 사라진다. 마치 물에 닿은 솜사탕처럼. 그런 행복에 의미가 있을까? 이러한 행복도 필요하지만 이것만을 추구하는건 문제가 있다. 쉽게 사라지는 행복은 그 개수가 아무리 많더라도 궁극적 행복이 되지 않는다.

궁극적 행복은 무엇인가. 지속 가능한 행복이라고 정의하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목표 달성으로 얻는 행복은 쉽게 사라진다. 그것이 아무리 거대하고 위대한 목표라도 말이다.

나는 어떤 것을 달성하는 행복이라기 보다, 목표를 나아가는 과정에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행위가 진짜 궁극적 행복 추구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 하나가 요즘 나에게는 운동이다. 개인적으로 세운 목표는 건강이지만, 건강은 달성할 수 있는게 아니라 유지해야 하는 상태다. (건강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자명하기에 설명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상태를 유지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러닝을 하면서 점점 숨이 차지 않게 되고, 거리도 늘려나간다. 지난주보다 더 많은 운동량을 소화할 수 있게 된다. 그 과정에서 나의 몸이 변화하는 것을 느낀다.

그 과정들을 수행하면 반드시 긍정적 변화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내 시간을 투자해 행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행복을 얻는 방식에 대하여

행복을 얻는 방식으로 나눈다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그 두 행복이 반드시 균형을 이뤄야지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자신이 만드는 행복이다.

자신이 만드는 행복의 궁극적인 방향은 “자아실현”의 상태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목표로 하는 이상적인 나의 모습이 있고, 그 과정을 향해 나아간다. 독서나 문화생활을 통해 교양을 채워나가는 것 또한 이상적인 나를 위한 방향이고, 운동을 통해 내 몸과 일상을 통제하고 있다는 감각을 얻는 것도 좋은 방향이다.

다른 하나는 타인에게서 오는 행복이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다른 사람과 엮여있지 않고서는 살아가지 못한다. 안타깝게도, 타인에게서 오는 행복은 통제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타인을 통제하지 못하니까.

그럼 타인에게서 오는 행복의 궁극적인 방향은 “어떤” 상태가 되는 것일까. 난 아직 찾지 못했다.

사람은 왜 항상 무리에 소속되고 싶어하고,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싶어하고, 자신의 가치를 남에게 증명하고 싶어하는 것일까.

그것들이 궁극적으로 “어떤” 상태를 만들기 위한 행동일까. 그 공통점을 찾으면 정답이 보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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